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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손발 차가움, 수족냉증이란?? 증상과 원인, 치료, 예방에 대해 알아봅시다.

 

수족냉증(Numbness)이란??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병이다. 단, 다른 질병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 중의 하나로서의 수족냉증과는 구별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수족냉증은 상당한 문화적인 요소가 있는 증상이다. 수족냉증이란 증상만으로 단순히 추위에 민감하다거나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다거나 비위의 기운이 부족하다 하여 영양제, 혈액순환개선제 등이 근거없이 복용되는 경우가 있다.

 

 

 

 

수족냉증 원인

수족냉증의 원인은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대체로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져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공급이 줄어 과도하게 냉기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능성 있는 다른 원인들로는 출산이나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 등이 있다.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수족냉증은 이러한 원인을 밝히는 진단적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근거 없고 효과 없는 치료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것은 수족말단 궤양이나 괴사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게 할 수도 있다. 수족냉증의 원인 질환은 레이노병,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 탈출증이나 말초신경염, 손목터널 증후군, 갑상샘 기능 저하증, 혈관 질환, 약물 부작용 등이 있고, 이 모두는 정확한 의학적 평가를 통해 체계적인 진단을 받고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그 예후는 좋은 질환들이다.

 

 

수족냉증 증상

수족냉증의 증상은 추운 곳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듯 차다. 손발이 차가운 것이 주된 증상이지만, 때로는 무릎이 시리며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함께 느끼기도 한다. 심지어 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잠을 자야 되는 경우도 있다.

남성보다 여성, 특히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수족냉증이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되는 이유로는 초경을 시작으로 임신과 출산, 폐경을 경험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호르몬의 변화가 큰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정서적으로 긴장을 많이 하고, 남성보다 예민한 여성의 특성 또한 한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위험요인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추운 기후, 정신적 스트레스, 여성, 가족력, 결체 조직과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등이 일반적인 위험요인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나이의 증가, 마른 체형, 동반된 심질환이 있는 경우 선행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성과 연관된 선행 요인으로, 알코올 복용 및 결혼 여부가 여성에게 선행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나이의 증가 및 흡연이 남성에게 있어 선행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족냉증의 원인 질환으로 가장 흔한 레이노 현상은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처음에는 손이 하얗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의 확장 작용에 의하여 손가락이 붉은색으로 변하게 되면서 가려움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현상이다. 레이노병의 경우 다른 손발 감각 이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에게 발생하며 유병 기간은 훨씬 길다. 대개 남자는 더 늦게 발병한다. 좀 더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 더 흔하지만 온난한 기후에 있는 사람이라도 추운 날씨가 되면 따뜻할 때보다 발작이 더 자주 생긴다. 환자의 20~30%는 가족력이 있다.

 

 

류마티스성 질환의 경우 얼굴의 홍조나 광과민증, 사지의 다발성 관절염 및 심할 경우 관절의 변형, 피부결절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이나 말초신경염의 경우 저리거나 이상감각의 동반이나 진행된 경우 통증의 양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임신과 연관되어서 손목 이하로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의 저린 증상과 진행될 경우 근육의 약화로 힘이 저하되는 증상을 동반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도 손목터널 증후군이 잘 생길 수 있어 더불어 수족냉증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수족냉증 진단

수족냉증은 여러 다른 질병에서 동반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다른 질병과 감별을 위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손발이 차다는 비슷한 증상 때문에 수족냉증과 레이노 증후군을 혼동하기 쉬운데 손이 자주 저리면서 체온과 손발의 온도차가 2도 이상인 경우, 피부 색깔이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레이노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 외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갱년기 증상 등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다른 질환에서 동반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류마티스성 질환(경피증, 전신홍반루프스 등), 동맥폐쇄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약물 부작용 등과도 감별해야 합니다. 이때 감별을 위해 기본적 혈액검사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 갑상선 기능 검사, 신경전도, 근전도 등의 특수검사와 함께 각 의심되는 질병에 해당하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수족냉증 치료

 

수족냉증의 치료는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인데, 손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의 목표는 증상의 정도를 줄이고 조직 손상을 막는 것이며,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1) 생활 습관 교정
손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느슨한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낫다. 겨울철에 외출할 때에는 모자, 귀마개, 목도리, 따뜻한 양말, 부츠 및 장갑 등을 가능한 모두 사용하여야 한다. 장갑을 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문에 여분의 장갑을 두는 것이 좋다. 거리에서 걸을 때에는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걷도록 하고 집은 언제나 따뜻하게 보온이 되어야 한다. 세수나 설거지 등을 할 때에는 찬물을 사용하지 말고, 단열이 되는 컵을 사용하며 손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낼 때에는 장갑, 냄비 집게를 사용한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자동차를 타기 전에 미리 예열을 해 두는 것이 좋다. 감정적 스트레스를 회피하거나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면 도움이 된다. 흡연은 금기이고, 간접 흡연도 피해야 한다. 또한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약제인 피임약, 심장약, 편두통약, 혈압약 등을 피해야 한다. 운동은 전반적인 안녕감을 조장하고 체력을 증가시키므로 권장된다. 진동 기구는 필요할 때에만 최소로 사용하고, 진동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발된 항진동 장갑, 항진동 보호막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2) 바이오피드백
억압되지 않은 행동과 정신적 안도감이 증가할수록 혈관이 이완된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란 센서를 손가락 끝에 부착 후 손가락 체온의 변화를 모니터함으로써 훈련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바이오피드백의 성과는 다양하며 보완적, 보조적으로 효과를 보인다.

 

 

 

수족냉증 합병증

수족냉증 자체는 진행하거나 합병증을 가져오지 않지만, 다른 질병에서 나타나는 한 가지 증상으로 수족냉증을 보인 것이라면 각각 해당 질병의 경과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차성 레이노병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해서 예후가 매우 좋다. 아주 드물게 심한 피부 궤양이나 괴저로 인해 수지를 절단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사망하는 경우는 없다. 일차성 레이노병을 가진 환자를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38%는 그대로였고, 36%는 더 좋아졌으며, 16%는 더 나빠졌고, 10%에서는 없어졌다. 이차성 레이노 현상과 관련된 예후는 원인 질환의 예후에 따라 다르다. 드물게는 아주 경미한 기후 변화로도 발작이 유발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는데 이때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경피증과 약간의 괴저 부위가 관찰된다. 환자는 심한 통증, 운동 제한, 원위부 관절의 이차성 고정(fixation)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수족냉증 예방방법

수족냉증 자체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이미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라면 추위를 피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금연,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 등의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질병들이 생기지 않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추위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가 차가울 때 신경반사에 의해 수족냉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신체를 따듯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는 빨래나 설거지 등 차가운 물에 손이나 발을 노출하는 일이 많은데, 가급적이면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냉방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또 찬 음식이나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다룰 때는 장갑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족냉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 조깅, 등산,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한다
2.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조이는 옷을 입지 않는다
3. 되도록 추위를 피해 손발을 비롯해 몸 전체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4. 따뜻한 물에 20분 이상 반신욕이나 족욕을 한다
5. 흡연을 금하고, 간접흡연도 되도록 피한다
6.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7. 혈관을 수축하는 피임약, 심장약, 혈압약 등을 피한다
8. 수족냉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관리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으로 수족냉증은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그리고 수족냉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다음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에 피해야 할 음식

-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 : 밀가루, 우유, 육류, 기름진 음식, 떡, 김밥 등
- 차가운 성질의 음식 : 오이, 토마토, 가지, 메밀, 보리 등

따뜻한 곳에 있어도 손발이 차고, 냉기를 강하게 느낀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해보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원인질환이 있다면 원인질환을 치료하고,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 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