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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뇌수막염 증상, 원인, 치료, 예방에 대해 알아봅시다.

 

뇌수막염이란?

 

뇌수막(meninx)이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을 의미한다.

우리의 뇌는 가장 깊숙한 쪽부터 연질막, 거미막, 경질막 순으로 둘러싸여 있다. 일반적으로 뇌수막염은 거미막밑 공간이라고 불리는 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염증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거미막 밑 공간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는 수막염이지만, 특정 화학 물질에 의한 염증, 암세포의 뇌척수액공간으로의 파종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 등이 있을 수 있다.

 

 

 

 

뇌수막염 원인

 

뇌수막염은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전체 뇌수막염의 약 10% 정도를 차지한다. 

연령 및 환자의 면역상태에 따라 흔한 감염균의 종류가 다르며, 이에따른 경혐요법(empiric treatment)에 차이가 있다.

  • 신생아의 경우 - B군 연쇄상구균(GBS), 폐렴구균(Strep. pneumoniae), 리스테리아(Listeria monocytogenes) 순

  • 3개월 이상의 어린이의 경우 - 수막염균(Neisseria meningitidis),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균(Haemuphilus influenzae) 순

  • 18-50세의 성인의 경우 - 폐렴구균, 수막염균, 리스테리아 순

  • 면역약화의 환자군(immunocompromised)의 경우 - 리스테리아, 대장균(E. coli), 폐렴구균 순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을 무균성 수막염(meningitis)은 주로 단순포진성 바이러스(HSV)에 의해 발생하게 되며, 임상적인 증상만으로 급성 뇌수막염과 구분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뇌수막염 증상

 

임상증상으로 열,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며, 진찰 상 수막자극징후 등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은 대개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38도 이상의 고열을 보인다. 두통이 가장 흔히 나타나며,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교할 때 그 강도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세균성에 의한 뇌수막염

세균성 뇌수막염의 주된 증상은 발열, 두통, 경부강직으로 감기의 증상과 유사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빨리 치료되지 않으면 뇌에 영구적으로 손상을 주어 청력 · 시력 손상, 학습장애, 행동장애, 성격의 변화, 신체의 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주된 증상 역시 고열, 두통, 경부강직, 설사, 구역질 등 증상만으로는 세균성 뇌수막염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정상 면역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7~10일이며 대부분 완전히 회복된다

 

 

 

 

 

뇌수막염 진단/검사

급성세균성수막염의 가장 좋은 진단 방법은 뇌척수액검사이며, 검사 상 뇌척수액공간의 백혈구증가, 당 수치 감소가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서는 세균배양검사에서 세균을 분리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다른 원인을 배제하고 두개골 기저부 등의 물리적인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의 경우 뇌척수액에서 항체검사 혹은 PCR검사를 진행하여 양성결과를 보이는 경우 확진을 할 수 있다. 그 외의 경우에는 뇌척수액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적으로 진단한다. 

 

 

 

 

 

 

뇌수막염 치료

 

세균성 뇌수막염은 원인균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여 원인균의 성장을 막거나 죽게 하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없애는 치료가 아닌 해열제 투여, 수액 보충 등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를 한다.

 

세균성 수막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혈액배양 검사를 위해 채혈한 후 경험적 항생제를 먼저 사용해야 한다. 요추검사를 시행한 후 바로 항생제를 처방하게 되는데, 만일 CT 검사 및 다른 원인으로 인해 요추검사의 시행에 지연이 생길경우 우선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진단을 위해 요추천자를 하는 경우에 요추천자 자체가 뇌압을 조금 하강시켜 증상을 완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MRI와 요추천자 결과 HSV에 의한 수막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경험적 항생제와 대증요법을 쓰다가 배양 결과가 나오고 원인균이 동정되면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로 치료를 변경한다.

 

 


HSV를 제외한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수막염에는 별다른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대증요법으로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치료한다.

HSV를 제외한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예후가 좋은 편이나, HSV에 의한 감염이나 세균성 수막염의 경우에는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3~20%의 치명률을 보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병은 진행속도가 엄청 빠르다. 

뇌수막염으로 인한 뇌부종(cerebral edema)이 보여질 경우 스테로이드(steroid)를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

 

 

 

 

뇌수막염 예방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균에 해당하는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하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층 및 비장결손(asplenia)의 환자군은 폐렴구균(Strep. pneumoniae), 수막염균(Neisseria meningitidis) 및 인플루엔자균(Haemuphilus influenzae)에 대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다.

뇌수막염에 걸린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한 가족 및 그 외 사람들에게 Rifampin 혹은 IM Ceftriaxone 등의 예방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